KB금융 노조, 사외이사 또 추천… 노동이사 2R 점화

입력 2018-01-21 21:26
KB금융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금융권을 달궜던 ‘노동이사제’ 이슈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과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대표이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제외를 위한 정관변경안 등 3개 안건을 3월 주주총회에서 제안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KB금융 노조는 일반주주와 우리사주조합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 다음 달 7일에는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KB금융지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KB금융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냈으나 찬성률 17.78%로 부결됐다. 당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며 노동이사제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당원으로 공직이나 정당 활동에 종사한 기간이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는 내용의 정관변경안도 담겼다.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는 취지다. KB금융은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 자리를 신설하며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또 지주 회장을 사추위에서 배제하는 안건도 다시 상정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