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에 문병훈(사진) 서초구의원이 임명됐다. 문의원이 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주변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의무공천’을 명문화했다. 전체 공천인원의 일정 비율을 청년으로 의무 공천하는 것이다. 문 의원은 청년위원장으로서 ‘보여주기식’ 청년공천이 아닌 ‘당선권 내 청년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서울시당 청년당원 16만 명을 대표하는 위원장이 된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역대 청년위원장 중 가장 어려서 “위원장이 너무 어린 것 아니냐” 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나 또한 이런 큰 직책을 맡기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청년위원회에 새바람을 일으키려는 마음에 서울시당에서 나 같은 신인을 임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뜻밖이지만 이런 직책을 주셔서 감사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위원장 임명 이후 어떤 활동을 했나.
▷서울시에는 25개 구에 총 49개의 지역위원회가 있으며, 각 위원회마다 대표가 있다. 각 지역위원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역위원장과 자주 연락 하며 유대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당원 개개인이 당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했다. 크게 4개의 분과를 만들어 각 분과에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청년정책, 기획홍보, 생활체육, 문화생활 등 총 4개의 분과로 나눴는데, 그 외에도 청년들이 제안하는 분과가 있다면 청년당원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 후 분과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청년정치인만의 강점은
▷나이가 들수록 주변과의 관계로 인해 고려 할 것들이 많지만 청년들은 관계에 메이는 것 없이 자유롭다. 그래서 보다 공정한 결정,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는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생각이 유연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경에 ‘밭에 감춰진 보화’ 이야기가 있다. 남의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 농부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밭을 사고 보화를 얻었다는 이야기다. 보화를 갖기 위해 자신의 소유를 다 판 농부처럼 청년이라는 ‘보화’를 얻기 위해 청년당원 유치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다.
-예비 청년정치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의 전공분야를 확실히 가지고 정치를 했으면 한다. 직장에서 최소 10년 정도 능력을 쌓으며 정치활동도 같이 하는 것이다. 자신의 전문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서 보다 정확하게 문제를 지적하거나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갖춰 보다 수준 높은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김연주 쿠키뉴스 기자
문병훈 더민주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정치 새바람은 인재유치부터”
입력 2018-01-2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