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 주총 분산 개최

입력 2018-01-18 21:24
SK그룹이 올해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키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주총을 분산 개최하는 것은 SK그룹이 처음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18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주요계열사와 협의 후 주총을 3월 중 분산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총을 분산 개최키로 한 것은 주총이 특정일에 몰려 주주들의 참여가 낮아지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SK 관계자는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슈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SK는 앞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대기업 지주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일정 등으로 주총 참석이 어려운 주주가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기업들에 주주의 주총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독려해 왔다. 지난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특정일에 각 기업의 주총이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를 두고 “하루빨리 시정해야 할 관행”이라며 분산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