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근검절약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다. 이전에는 투자처를 찾아다니며 돈을 굴렸다면 요즘은 돈을 덜 쓰고 모으는 게 미덕이 됐다. 빚테크, 세테크 등 신조어가 생겼고 재무상담과 소비전략을 설계해주는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회사들도 ‘절약 마케팅’에 합류했다. 카드사들은 생활비는 아끼면서 적절한 소비도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할인과 적립이 가능한 제로시리즈를 출시했다. 상품은 제로(할인·포인트)와 제로 모바일(할인·포인트) 등 4종이다. 이 중 제로 모바일은 온라인 쇼핑에 특화된 상품이다. 포인트형은 이용금액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6대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결제 시 1.5% 포인트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할인형은 0.7%를 할인 받는다. 온라인 쇼핑 제휴처에서 사용하면 0.8%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제로 모바일 카드는 온라인으로 발급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딥카드를 선보였다. 전월실적에 상관없이 가맹점에서 0.7%를 적립해준다. 또한 할인점·편의점·이동통신 등에 한해 당월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에서는 최대 3.5%를 적립해준다. 딥카드 고객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송·출금 및 거래수수료를 면제받는다. 본인 서명을 디자인해 카드 플레이트에 탑재할 수 있는 셀프 시그니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가입축하 포인트, 주유 포인트 적립 및 택시비 할인 등 부가서비스도 있다.
롯데카드는 생활비를 5% 할인해 주는 올마이 리빙카드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요금, 전기세는 월 1회씩 할인해준다. 외국어, 컴퓨터 등 학원 업종과 유치원, 어린이집, 서점도 동일하게 할인이 적용된다. 대형할인점은 물론 의료비·교통비·편의점 이용금액도 할인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이용금액에 따라 하나머니를 주는 1Q카드(리빙·쇼핑)을 내놨다. 리빙카드로 주유비나 학원 강습비를 결제하면 월 최대 2만 하나머니를 준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쇼핑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만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과 통신·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면 각각 최대 1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생활비가 실제 카드이용액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절약 콘셉트는 중요하다”며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리뉴얼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
주머니 든든해지는 알뜰카드 속출
입력 2018-01-2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