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

입력 2018-01-18 00:01


한국 초창기 기독교는 근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교육기관과 의료시설 대다수는 기독교 유입과 역사를 함께한다. 저자는 한때 나라의 주춧돌이었던 기독교가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다고 진단한다. 영혼 구원, 개인 경건 같은 사적 영역만 말하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공적 영역에서는 배제됐다는 것이다. 대안은 기독 지성인들이 현대사회 상황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을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기독교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물질주의, 상대주의, 4차 산업혁명, 종교개혁, 정의, 한국교회 부패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이 알차게 담겼다.

구자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