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준비해야”

입력 2018-01-12 20:57 수정 2018-01-12 23:09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개장 기념식이 열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무인 로봇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18일부터 정식 운영된다.인천국제공항=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직원 정규직화 결정에 대해 “공공기관 일자리 개선의 모범사례를 보여준다는 각오로 노사가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 기념식 축사를 통해 “그동안 노사가 진지하게 협상해 지난 연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며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고 격려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금 이 시간 인천공항에는 행복한 꿈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는 비정규직이 사라진다”며 “모두 정규직화되면서 항상 마음 한쪽에 자리잡았던 삶의 불확실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그 이상의 가치를 국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인천공항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6일 비정규직 1만명 가운데 소방대·보안검색 담당 3000명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7000명은 자회사 2곳을 통해 정규직 전환키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2터미널 개장에 대해 “인천공항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공항’으로 구현됐다. 세계 공항 서비스를 선도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 설치된 안내로봇과 수하물 위탁 자율수속기, 360도 회전 보안검색대, 3차원 안내지도 등을 직접 체험했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은 한 나라의 국력과 국제교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라며 “인천공항이 제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7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여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 허브는 국가적 과제”라고 당부했다. 중국, 인도, 러시아와의 물류 협력 강화도 주문했다.

강준구 문동성 기자 eyes@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