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즐기는 플레이”… 진천선수촌 선수들 구슬땀

입력 2018-01-10 18:29 수정 2018-01-10 20:40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윤성호 기자

고강도 훈련 힘들지만 자신감 철철
쇼트트랙 금메달 4개 이상 노려
외인구단 아이스하키 빙판 기적 각오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한국은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통산 금메달 26개, 은메달17,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는데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가 나왔다.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 걸려 있는 금메달 8개 중 최소 3개를 노리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는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개막이 눈앞에 다가오니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를 즐기면서 국민들께 멋진 플레이를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최민정은 “평창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중국의 견제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긴장하지 않고 해 왔던 대로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개막 이틀째인 2월 10일 남자 1500m에서 반드시 우승해 금메달 잔치의 서막을 열겠다는 각오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의 사기도 드높았다. 세계랭킹 21위인 한국은 예선 A조에 속해 최강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를 상대하게 된다. ‘백지선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에서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며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이끌던 백 감독은 “채널원컵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평창올림픽에선 맞춤 전술로 강팀들을 상대하겠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인 박우상은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기쁜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컬링 대표팀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컬링 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남녀부와 믹스더블 등 3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메달 획득이 유력한 여자 대표팀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프라이(캐나다)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좋다. 남녀팀 모두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다”며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의 김경은은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기계체조를 하다 2016년 에어리얼로 전환한 김경은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0위에 올라 당당하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진천=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