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설적 우주비행사 존 영 하늘나라로 떠났다

입력 2018-01-07 22:22
AP 뉴시스

미국의 전설적인 우주비행사 존 영(사진)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존 영이 지난 5일(현지시간) 폐렴 합병증으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6일 발표했다. 영은 미국의 우주탐사 역사의 산증인이다. 제미니 계획(1964∼66년 2인승 우주선 발사)과 아폴로 계획(67∼72년 달 착륙), 우주왕복선 프로그램(81∼2011년)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인물이다.

해군 헬기 조종사였던 영은 62년 NASA에 합류, 2004년까지 무려 42년간 우주비행사로 근무했다. 그는 총 6차례 우주비행을 했다. 달에 두 번 갔는데 69년 아폴로 10호를 타고 달 궤도를 돌았고, 72년에는 아폴로 16호를 타고 달 표면을 밟았다. 81년엔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동료 밥 크리펜과 함께 조종했다. 영이 우주에서 보낸 시간은 835시간에 달한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적당한 때 적당한 곳에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술회했다.

로버트 라이트풋 NASA 국장은 “영은 침착함과 재능, 끈기로 우주탐사의 선봉에 섰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그는 두려움을 모르는 애국자였다”고 추모했다. 영은 해군 복무 시절인 53년 구축함 사격통제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