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증시 활황에 증권사 ‘깜짝 실적’

입력 2017-06-05 18:29

짧은 기간 급격한 오름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가 다시 숨을 골랐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노출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순환매 효과’를 누리며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5일 3.10포인트 내린 2368.62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해 2376.83까지 오르면서 장중 역대 최고치(지난 2일의 2372.65)를 경신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기관은 3369억원이나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2741억원, 개인은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0.04%, 2위 SK하이닉스는 1.75%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54포인트 오른 662.32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4일에 찍은 664.91 이후 최고치다.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카카오는 3.67% 상승했다.

잇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들어오면서 동물 백신과 방역 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체시스는 19.09% 상승했다. 체시스는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넬바이오텍을 자회사로 둬 AI 관련주로 분류된다. 동물의약품업체인 제일바이오 8.78%, 방역 관련주인 파루는 6.96%, 동물백신 제조·판매업체인 중앙백신은 6.19% 뛰었다.

한편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에 전 분기의 3배에 이르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3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5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495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조기 상환이 늘면서 증권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리 상승세 완화로 채권 처분·평가 손실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