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 바이애슬론·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개최 포기

입력 2016-12-23 17:59
대규모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가 내년 3월 예정된 바이애슬론·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개최에 실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회는 23일(한국시간)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개최지를 변경한다”며 “수일 내로 대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회는 내년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은 “러시아바이애슬론연맹(RBU)이 내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IBU 월드컵 8차 대회 개최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두 대회는 러시아 오스트로프와 튜멘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RBU측은 도핑 파문을 의식해 스스로 개최권을 포기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 9일 러시아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해 도핑 사실을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2 런던올림픽·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13일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변경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