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제공해 온 특혜를 없앨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투병 중인 MBC 해직기자인 이용마 기자를 문병한 뒤 “종편을 처음 인가했을 때는 초기 육성·정착을 위해 지상파 방송과 조금 차별화된 혜택을 줬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종편과 지상파 간의 차별들을 다 없앨 때가 됐다”고 말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사별 독자미디어랩을 통한 광고 직접 영업, 지상파와 인접한 10번대 채널 배정, 중간광고 허용, 지상파 대비 낮은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 등 여러 특혜를 받아왔다. 문 전 대표는 “종편이 일정 시기마다 재인가를 받을 텐데 재인가 기준과 요건을 엄격하게 잘 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영방송이 방송의 본분을 다하도록 하는 법적 장치나 제도적인 부분도 다 논의해 입법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국가대청소’ 6대 과제 중 하나로 ‘언론개혁’을 꼽으며 “언론을 장악하려 한 책임자를 조사, 처벌해 언론의 자기개혁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문재인 “종편 특혜 없앨 때 됐다”
입력 2016-12-16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