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수사 종결… 14명 檢 송치

입력 2016-11-10 18:16
정비 용역업체와 서울메트로가 지난 5월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수사결과가 나왔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메트로 전 대표 이모(52)씨와 스크린도어 정비 용역업체 은성PSD 대표 이모(62)씨 등 14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고로 숨진 김모(19)군이 다녔던 은성PSD는 매뉴얼에 있는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스크린도어를 정비할 때 들어오는 열차를 확인하기 위해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했지만 실제로 직원들이 혼자 작업하는 걸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다. 은성PSD는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작업 확인서를 조작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는 은성PSD의 인력구조상 2인 1조 작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사고 당시 구의역에서 근무한 역무원들은 역내의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사고를 방치한 혐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