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외인 매수세 힘입어 강보합

입력 2016-10-19 18:05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19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를 지켰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2040선 아래로 내려서며 3일간 이어지던 상승세에서 돌아서는 듯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7%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섰다. 낮 12시쯤 지수가 2050선을 넘어설 정도로 급반등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며 상승폭이 줄었다. 20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대선후보 3차 TV토론 등을 앞두고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2040.94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229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208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은 3일 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27% 오르며 160만원을 7거래일 만에 돌파했다. 반도체 사업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었다.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을 비롯해 은행주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 쇼크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제약주도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한국전력(-1.33%)과 현대차(-1.12%) SK하이닉스(-3.84%) 네이버(-2.01%) 현대모비스(-1.90%) 등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눌렀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이 좀 더 컸다. 전날보다 0.15% 오른 661.26으로 마감했다. 개장 이후 시종 660선 위에서 오르내리며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