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북핵 해결 모든 수단 강구”

입력 2016-10-06 18:04
한국과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와 주요국의 독자 제재 등 대북 압박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EU와 아프가니스탄이 공동 주최한 ‘아프간 관련 각료급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과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 해결이 엄중하고도 시급한 일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EU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에 적극 동참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독자 제재와 외교적 압박 조치로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압박해줄 것을 당부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EU의 기존 독자 대북 제재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겨냥한 EU 차원의 구체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등 75개국 대표와 25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아프간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아프간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152억 달러(약 16조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공약했다. 한국은 이 중 0.78%인 1억2000만 달러(약 1333억원)를 기여하기로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