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영웅들 아산 國體서 만난다

입력 2016-10-06 18:25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전한 태극전사들이 충청남도에서 다시 한 번 기량을 뽐낸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7일 충남 아산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엔 17개 시·도에서 출전한 고등학교부, 대학교부, 일반부 소속 2만481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총 45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택견·수상스키)이 충남 일원에서 열린다. 폐회식은 13일 오후 6시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2002년부터 1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는 15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개최지인 충남은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종합우승 탈환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사격 진종오, 양궁 구본찬 장혜진 김우진 이승윤 기보배 최미선, 태권도 김소희, 펜싱 박상영, 유도 정보경, 레슬링 김현우, 배드민턴 정경은 신승찬, 역도 윤진희 등 21명의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해 세계적인 실력을 펼쳐 보인다.

리우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박태환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법정 싸움 끝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박태환은 자유형 남자 100m와 200m, 400m에 출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고 1500m는 출전을 포기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호주로 건너가 3주간 전지훈련을 한 뒤 지난 5일 귀국해 자유형 200m와 400m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관심은 순위보다 기록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에 쏠린다.

부상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도마의 신’ 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하는 첫 걸음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사격 유망주 김청용은 진종오의 아성에 도전한다. 또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배드민턴의 이용대는 부산 대표로 출전해 팬들과 만난다.

한편 8일부터 13일까지 유도, 레슬링, 육상,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역도, 수영, 양궁, 볼링, 럭비, 농구 등 12개 종목이 KBS1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