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시 식당 여주인 집단 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인 8명은 이날 저녁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업주 안모(53·여)씨를 때려 뇌출혈과 광대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 이들은 안씨가 외부에서 사온 술은 마실 수 없다고 하자 음식값을 내지 않고 나갔고, 이 과정에서 식사값을 요구하는 그를 술병이 든 비닐봉지와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
사건이 알려진 후 지역 언론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는 수천 건의 분노 댓글이 이어졌다. 이들이 격분하는 이유는 단지 이번뿐이 아니라 최근 중국인에 의한 범죄가 제주에서 급증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89건이던 중국인 범죄는 2013년 134건, 2014년 194건, 2015년 260건으로 느는 등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올 들어 7월까지만 240건이었다.
중국인 범죄 중 살인·강도 등 흉악범죄가 많다는 점이 주민들을 더욱 자극했다. 중국인들은 범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예사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 안하무인 행태를 보인 적이 잦았다. 일부 주민들은 중국인 관광객과 불법체류자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밤에 다니기 꺼리는 정도라고 한다. 오죽하면 2014년 5월 시행된 중국인 제주 무비자 입국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12일 안씨를 때린 중국인 관광객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 대한민국 법치의 엄정함을 똑똑히 깨닫게 해야 한다. 불법행위는 외교적 고려 없이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선례를 이번 기회에 남겨야겠다.
아울러 제주 관광 당국은 중국인에게 ‘싸구려·바가지 관광’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진 제주관광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인식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준법의식을 둔감하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겠다.
[사설] 식당 여주인 집단폭행한 중국 관광객 엄벌하라
입력 2016-09-13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