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진해운’ 관련 주식 희비 교차

입력 2016-08-30 18:22 수정 2016-08-30 21:02

한진해운 채권단의 지원 불가 결정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 주가는 오전 한때 추가지원 기대에 잠시 오름세를 탔으나 채권단 회의가 시작된 11시쯤 급락해 24.16% 떨어진 1240원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진해운 회사채 76-2회차 가격은 1245원 급락해 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진그룹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한진 주가가 이 가운데 가장 큰 폭인 7.90% 올랐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가도 5∼7%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그룹 차원의 자금지원 부담이 덜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사 현대상선의 주가도 반사이익으로 7.53%가 올라 7430원이 됐다.

전날 보합세였던 코스피지수는 7.39포인트 위로 솟아 2040선 턱밑인 2039.7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미국 7월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오르면서 미국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외국인들은 이를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5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03포인트 올라 667.61이 됐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 영향을 받았던 정치테마주들은 행보가 엇갈렸다. 안랩 주식은 장 초반 반짝 오름세를 탔다가 가라앉아 2.06%가 떨어졌다. 역시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믈멀티미디어, 써니전자 등도 장 초반 올랐다가 1∼3%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테마주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 불공정 거래나 주가 하락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