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녹조에 적극 대응… 녹조제거선 2척 투입”

입력 2016-08-24 21:47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한강에 녹조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24일 한강 하류 양화선착장∼안양천 합류지점에 녹조제거선 2척을 투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 속 왼쪽 플라스틱통은 이날 한강에서 수거한 물이고 오른쪽은 녹조 제거 과정을 거쳐 정화된 물이다. 김지훈 기자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기온 상승으로 한강에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가 녹조제거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강 하류에서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인 양화선착장∼안양천 합류지점 10만㎡ 구역에 2척의 녹조제거선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범 지역은 녹조제거선 2척이 3일 정도 작업할 수 있는 면적이다.

한강녹조제거선은 ‘녹조 응집 제거선’과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 등 2가지 방식으로 제작됐다. ‘녹조 응집 제거선’은 폭 4m, 길이 8m, 무게 4t 규모로 천연 조류 제거제(밤나무+상수리나무+녹차 성분)인 응집제를 살포해 녹조를 응집한다.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은 폭 13m, 길이 8m, 무게 24t 규모이며 미세기포 장치로 녹조를 응집·부상시킨다. 이렇게 응집된 녹조는 최종적으로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뒤 남은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시는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녹조 제거 결과를 확인하고 수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녹조제거 효과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제거선의 본격 운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봄·여름 강우 및 저수율 향상으로 지난해보다는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해 한강 용수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글=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