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기온 상승으로 한강에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가 녹조제거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강 하류에서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인 양화선착장∼안양천 합류지점 10만㎡ 구역에 2척의 녹조제거선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범 지역은 녹조제거선 2척이 3일 정도 작업할 수 있는 면적이다.
한강녹조제거선은 ‘녹조 응집 제거선’과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 등 2가지 방식으로 제작됐다. ‘녹조 응집 제거선’은 폭 4m, 길이 8m, 무게 4t 규모로 천연 조류 제거제(밤나무+상수리나무+녹차 성분)인 응집제를 살포해 녹조를 응집한다.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은 폭 13m, 길이 8m, 무게 24t 규모이며 미세기포 장치로 녹조를 응집·부상시킨다. 이렇게 응집된 녹조는 최종적으로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뒤 남은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시는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녹조 제거 결과를 확인하고 수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녹조제거 효과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제거선의 본격 운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봄·여름 강우 및 저수율 향상으로 지난해보다는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해 한강 용수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글=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한강 녹조에 적극 대응… 녹조제거선 2척 투입”
입력 2016-08-24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