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사진)의 거짓말 파문으로 후원사 4곳이 등을 돌렸다. 록티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메달 12개를 딴 미국 수영의 간판스타다. 로이터통신은 스피도USA 등 후원사가 결별 선언을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영복 제조사 스피도는 “록티의 행동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상반된다”며 후원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 의류회사 랄프 로렌과 미용회사 시네론 칸델라도 관계를 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 매트리스 제조사 에어위브는 파문과 상관없이 록티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태도를 바꿨다.
특히 스피도는 록티에게 지급할 예정이던 5만 달러(약 5500만원)를 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브라질 아동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록티는 거짓말로 인한 계약 파기로 수십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록티는 올림픽 기간 중 강도를 당했다는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은 록티가 술에 취해 주유소 기물을 파손하고 벽에 소변을 본 사실을 CCTV로 확인하고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거짓말 파문’ 美수영스타 후원사 4곳 계약해지 당해
입력 2016-08-23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