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직마저 그만둔 홍기택

입력 2016-08-15 00:55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을 내려놓은 홍기택(64·사진) 전 산업은행 회장이 중앙대 교수직도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는 14일 경제학과 교수로 있던 홍 전 회장이 지난달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1984년 중앙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뒤 32년간 학교에 몸담아왔다. 정년까지 1년 정도 남은 상태다. 중앙대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이 제출한 사직원을 학교 본부가 지난달 이미 수리했다”며 “사직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련 논란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6월 23일 AIIB 측에 6개월 휴직계를 내고 한국 정부에 보고했다. 지난 6월 8일 “당국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의 책임자로 홍 전 회장을 지목했고 검찰은 홍 전 회장을 포함해 전임 산업은행장들을 대상으로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