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 생명과 국가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16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민족의 운명을 또다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런 북한 도발과 위협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하나가 돼야 하는데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험난했던 지난 한 세기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는 스스로 지켜야 하며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나라를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오찬에는 원로 애국지사 25명, 독립유공자 유족 85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8명 등 163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3·1운동 당시 사진으로 일제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외증손자 콜 로버트 크로포드,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 침략상을 고발한 어니스트 베델의 손자 토마스 오웬 베델, 백범 김구 주석을 피신시킨 중국인 저보성의 손녀 저리정 등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도 초청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국민 생명·국가 안전 지키는데 타협·양보하는 일 결코 없을 것”… 朴 대통령, 독립유공자 초청
입력 2016-08-13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