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보좌진 대거 물갈이

입력 2016-06-29 21:40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6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정무수석과 정책특보를 교체하고 미디어특보를 부활하는 등 비서진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최근 구의역 사망 사고 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쇄신하고 메시지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시는 최창환 정무수석 후임으로 최종윤(50) 단국대 겸임교수를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 고건 시장 비서실 차장, 문재인 대선후보 정무특보, 박원순 시장 후보캠프 부대변인을 지내 정치권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여의도 정치에 진출하는 데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정책특보로는 안균오(47) 전 정책특보실 정책보좌관이 내정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미디어특보에 김주명(53) 전 CBS 논설위원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CBS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박 시장의 대권행보와 관련한 메시지를 주로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교통본부장 경질 등 내부 공무원의 책임만 묻는다는 불만이 있어 정무라인 외부 인사도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