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 4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후서 10장 9∼18절
말씀 :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의 성격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랑’입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분량을 넘어서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 은혜는 각각 다릅니다. 어떤 것이 크고 어떤 것이 작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주어진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분량’ ‘한계’ ‘범위’ 같은 말을 여러 번 사용하면서 스스로 어떤 경계를 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13).
바울은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학문적으로는 당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배웠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이 모든 자랑 거리를 배설물 같이 버리고자 했습니다(빌 3:5∼8).
바울의 자랑은 고린도교회와 성도였습니다(고후 1:14). 그들은 이방인들로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다가 하나님을 알게 됐고 믿음의 갈등과 사소한 문제들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으려고 했던(롬 15:20) 바울은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거부했습니다(15). 바울의 자랑은 눈물과 헌신으로 세운 교회와 성도들이었으며 자신에게 부어 주신 은혜의 분량을 넘지 않았습니다.
둘째, 주 안에서의 자랑입니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17)는 말씀은 바울이 예레미야 9장 24절의 말씀을 의역해서 인용한 것으로 고린도전서 1장 31절에도 나옵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두 가지를 전합니다. 하나는 우리의 자랑이 세상적인 것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9장에서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는 말씀 바로 앞에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하지 말며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렘 9:23). 그러므로 우리의 자랑은 인간적인 자랑이나 세상적 기준의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18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단순히 우리의 자랑이 하나님 안에서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 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은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누구에게 인정을 받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의 자랑이 된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영광스러운 일이며 축복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칭찬 받는 주님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자랑이 되기 원합니다. 세상의 칭찬을 받는 것보다 주님께 칭찬을 받기 원하며 세상의 것을 자랑하기 보다는 주님을 높이며 자랑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25일] 주 안에서의 자랑
입력 2016-06-24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