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통 48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후서 9장 1∼5절
말씀 : 그리스도인은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은 희생이 따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려운 생활과 박해 가운데서도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충실하게 했습니다. 초대교회가 행하고 있었던 섬김과 감사의 생활이 신앙생활 가운데 어떻게 나타났는지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첫째,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섬김의 연보였습니다. 구약에서의 헌물은 주로 개인의 십일조와 제사를 위한 제물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 헌금은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함과 개인의 부를 공동체를 위해 공유하는 의미로 확대되었습니다. 헌금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뿐 아니라 형제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까지 확대된 것입니다(행 2:44∼45).
오늘날 헌금은 개인의 신앙에 따라 하나님과의 종적인 관계에서 이뤄지는 성격이 강하지만 초대교회 헌금은 성도들 간의 교제와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봉사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본문에서 헌금을 ‘성도를 섬기는 일’이라고 말씀한 것은 초대교회가 헌금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1). 초대교회가 헌금을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까지 확대해서 생각했기 때문에 헌금을 할 때 더욱 신중을 기해야 했습니다. 사랑이 아닌 동정으로 드리는 헌금이라면 자칫 가난한 성도들을 더욱 비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순수한 열정과 지속적인 헌신입니다. 바울은 2절에서 1년 전 고린도교회가 예루살렘교회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자원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린도교회는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그래서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고 말씀합니다(2). 고린도 성도들이 자원해서 돕겠다고 했을 때 이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열정은 사그라졌습니다.
성도를 섬기는 일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은 크리스마스 같은 절기에 국한해선 안 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준비된 마음의 자원하는 연보입니다. 바울은 이미 8장에서 연보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참 연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참 연보’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여’라는 말과 ‘억지가 아니다’라는 말을 연관 시킵니다(5). 헌금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드려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헌금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연보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된 상태에서 늘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의 헌금이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드리는 감사의 제물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억지로 드리는 예물이 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22일] 섬김과 감사의 예물
입력 2016-06-21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