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8장 16∼24절
말씀 : 하나님의 일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나눠주신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합심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구제 사역을 돕기 위한 사역자로 디도를 추천합니다. 바울이 동역자인 디도를 추천할 때 고려했던 믿음의 기준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첫째, 간절한 마음입니다. 바울이 디도를 고린도교회에 추천할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고린도교회를 위한 ‘같은 간절함’입니다. 디도는 고린도교회를 오가며 교회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디도는 고린도교회를 향한 애타는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일시적인 생각이나 감정으로 할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간절한 마음’은 의지적으로 생기는 마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마음입니다.
바울은 16절에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고린도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디도에게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간절한 마음’의 현대적인 의미는 ‘비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품은 사람은 간절함이 더욱 커집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간절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둘째, 자원하는 마음입니다. 본문의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구절은 17절 말씀입니다. 바울은 기도 가운데 고린도교회에 보낼 사람으로 디도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이제 막 고린도에서 돌아온 디도에게 다시 고린도로 가서 사역을 감당해 줄 것을 권합니다. 긴 항해를 마치고 마게도냐에 도착한 디도였지만 바울의 권유에 더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자원하는 마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느끼는 기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와 사정에 의해 하나님의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 기도해야 할 것은 자원하는 마음을 달라는 것입니다. 떠밀리듯 하나님의 일을 시작했을지라도 과정 속에서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기쁨과 축복, 믿음의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디도를 추천하면서 디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19). 하나님의 일은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하지 않습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생각하며 현재의 고난을 기쁨으로 바꾸고 멈추지 않고 믿음의 경주를 해 나갑니다.
기도 : 주님, 힘들고 낙심 될 때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생각을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21일] 믿음의 동역자
입력 2016-06-20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