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비상 준비… 국내 개발 신약 중 첫 美 FDA 시판 허가

입력 2016-06-20 20:15

SK케미칼이 최근 혈우병 치료제 ‘NBP601’(미국 제품명 앱스틸라·사진) 미국 시판 허가를 획득하면서 바이오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앱스틸라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국 내 판매 허가를 받아냈다. 국내에서 개발된 바이오 신약이 FDA의 시판 허가를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오 신약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2000년 개발에 착수해 2009년 약효를 인정받아 상용화에 이르게 됐다. 현재 유럽과 호주에서 허가 당국에 의한 최종 시판 승인 단계에 있다.

앱스틸라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인 기존 혈우병 치료제와 달리 사슬형 분자 구조로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킨 제품이다.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효능과 약효 지속시간을 향상시켰다. 업계는 미국 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2014년 3조6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4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케미칼은 2008년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선정한 이후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 소아용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했고, 출시 첫해 누적 주문·판매량 360만 도즈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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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