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은성PSD 자회사 전환 중단, 메피아 척결”… ‘스크린도어 사망’ 대국민 사과

입력 2016-06-07 18:11 수정 2016-06-07 19:05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7일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족,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박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140만원 월급 중 100만원을 저축하며 기관사의 꿈을 꾸던 청년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고인과 유가족,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은성PSD에 대해 당초 자회사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고 직영 전환을 포함, 원점에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체결되는 계약뿐만 아니라 기존 민관위탁 계약 중인 사업까지 포함해 메트로 퇴직자 채용을 의무화하는 계약서상 특혜 조항을 모두 삭제해 원천적으로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메트로와 유가족은 7일 보상 방안에 합의하고 이틀 후 발인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발인식은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고인의 명예회복과 시민들의 추모를 위해 사고 장소 승강장 안전문 근처에 사고 개요 및 추모 내용을 담은 위령 표지를 설치키로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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