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실망… 총선 민의 반영 안돼”-국민의당 “우려… 소통·협치 노력 촉구”

입력 2016-05-15 18:28 수정 2016-05-15 21:48
야당은 15일 청와대 개편에 대해 “실망스럽다” “우려스럽다”며 입을 모았다. 여당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총선 민의와 거리가 있는 인사”라며 “교체 폭과 인사의 내용이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에 최소한의 답도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안종범 경제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 이동만 시켰다. 경제정책 등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실망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4·13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여 청와대와 내각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 변화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박 대통령의 이번 비서실장 교체 인선 등 참모진 개편의 폭과 내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다시 한번 4·13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려 경제위기 극복과 소통, 협치를 위한 근본적인 조직 개편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특히 신임 이원종 비서실장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관료 출신의 행정가이기는 하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경제·노동 문제 등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나갈 정치력과 추진력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직언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 비서실장에 대해 “탁월한 친화력과 신망을 갖춘 분으로 앞으로 청와대와 정치권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에도 앞장서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극찬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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