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육대란 급한 불은 껐다

입력 2016-01-22 21:18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22일 도가 준예산에서 편성해 집행하기로 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수용해 경기도는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성남시와 화성시는 이날 누리과정 예산편성은 중앙정부의 몫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민 편익을 위해 도가 예산을 지원하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산 수용의사를 밝힌 29개 시·군을 합쳐 모든 시·군이 여야 구분 없이 도의 어린이집 준예산을 지원받기로 한 것이다.

도가 준예산에 편성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두 달 치 총 910억원이다. 수원시 68억6000만원, 성남시 56억5000만원, 용인시 80억6000만원, 여주시 7억8000만원, 연천군 3억1000만원 등이다.

도는 성남·화성시가 최종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라도 예산을 시·군에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도의회가 주말까지 예산안 처리 관련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24일 이후로 집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오전 주간정책회의에서 “교육부 장관에게 단기적으로 급한 불부터 꺼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법령 개정을 포함해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