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럽發 훈풍·유가 반등… 1880선에 바짝

입력 2016-01-22 20:57

유럽발(發) 훈풍과 국제유가 반등에 아시아 증시가 모처럼 함께 웃었다. 원화 환율은 13원 이상 급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급등한 187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34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장을 이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신흥국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급락을 초래하는 등 유로존 경기 하강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3월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5.88%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5% 올랐고, H지수는 3% 이상 급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대형주는 2.3%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1%, 2.2%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증권주는 또다시 선전했다. 매매시간 연장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5.3% 뛰어올랐다.

코스닥지수도 5.11포인트(0.77%) 오르며 670.95로 장을 마감했다. 주춤했던 게임주가 신작 출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네오위즈(13.9%) 선데이토즈(9.79%) 컴투스(7.1%) 웹젠(4.8%) 등이 순항했다. 제약주는 단기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1.0%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원 급락(원화가치 상승)한 120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1200원 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마감시간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