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Q를 높여라] 아이들 금융IQ가 쑥쑥… 무료 체험 박물관

입력 2016-01-30 04:03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 대출은 무얼 담보로 했을까.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지폐에 그려넣은 나라는 어디일까.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서울시내에서 퀴즈의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 명동과 광화문 일대에는 쇼핑시설만이 아니라 딱딱하고 복잡한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전시·교육 시설도 의외로 많다. 모두 무료다. 꼭 둘러볼 만한 곳을 하나만 꼽자면 소공동 한국은행의 화폐박물관(02-759-4881)이다. 명동 입구 신세계백화점 건너편의 옛 조선은행 본점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 자체가 국가중요문화재다. 1층으로 들어서면 ‘화폐의 일생’ ‘위조화폐 식별법’ ‘인플레이션과 통화신용정책’ 등 경제의 근간이 되는 개념을 소개한 전시장이 있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 교재도 비치돼 있다. 겨울방학 기간에 아프리카 각국의 화폐와 역사를 소개하는 기획전시도 열린다. 화폐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기념상품이다. 실제 1000원 지폐 45장을 연결한 지폐전지가 눈길을 끈다.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과 설연휴는 휴관한다. 화폐박물관 맞은편 중앙우체국 지하에는 우표박물관이 있다. ‘응답하라 1988’ 우편엽서와 무한도전 우표를 팔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한국 금융사박물관(02-738-6806)이 나온다. 최초의 은행인 한성은행의 첫 대출 고객 이야기를 입체영상으로 만든 코너가 눈길을 끈다. 화폐 속에 자신의 얼굴을 넣는 코너와 용돈관리 방법, 은행 이용법을 알려주는 내용도 유익하다. 연중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센터포인트빌딩 3층에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02-2262-6549)가 있다. 시설은 작지만 보험의 기능과 종류, 소비지출 테스트 등으로 알차게 꾸몄다.

서대문으로 가면 NH농협은행 건물 2층에 청소년 금융교육센터(1588-2100)가 있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생들이 주 대상이다. 바로 옆의 농업박물관도 찾아볼 만하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