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불 꺼진 3대 주력산업 살리기 고심

입력 2014-12-29 02:17
전남도의 3대 주력산업이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전남도는 “석유화학과 조선·철강 산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과 지역내총소득(GRNI)이 크게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지역소득 현황’에서 전남의 GRDP가 5.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의 GRDP가 1427조원으로 전년 대비 3.6%(50조)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총소득을 의미하는 GRNI 역시 전남도는 전년보다 오히려 4.1%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밀집한 석유화학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해남 대한조선 등 조선업이 국제적 공급과잉으로 매출부진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광양제철소가 주축인 철강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에서 세계1위를 달성했지만 중국 등 신흥국과 경쟁이 치열해져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덤핑공세 등으로 석유화학 및 조선·철강 산업의 어려움은 내년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이들 3대 주력산업은 전남 경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주력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주력산업 활력추진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도는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 화학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