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임임원 87명 배출… ‘월드몰 안착’ 방점

입력 2014-12-27 02:04

롯데그룹은 26일 노병용(사진) 대표를 롯데물산 대표로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마트 대표에 김종인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을, 하이마트 대표에는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를 기용했다. 롯데월드 대표에는 박동기 하이마트 전무를, 롯데홈쇼핑 대표에는 강현구 롯데닷컴 부사장을 임명했다. 또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33개 계열회사에서 총 207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루어졌다. 신임 임원은 87명이 배출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10월 개장한 이후 수족관 누수, 근로자 사망 등의 사고가 발생했던 잠실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 안착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노병용 롯데물산 신임 대표는 2007년부터 8년간 롯데마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면서 쌓은 경험과 관리 능력, 원만한 대외관계 등을 바탕으로 롯데월드몰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개발·운영사다.

롯데는 올해도 여성임원과 외국인 임원을 신규로 승진시켜 다양성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의 전혜진 상무보, 대홍기획의 이상진 상무보, 롯데푸드의 정성숙 상무보, 롯데마트 정선미 상무보 등 4명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12명이 됐다. 롯데는 향후 여성임원 비율을 3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여성 인재 육성 정책에 따라 여성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장인 라티프 압둘 상무보와 카자흐스탄 라하트 법인장인 젠코브 알렉산더 상무보는 외국인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