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순매수 행진 덕에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만에 1940선을 회복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4포인트(0.68%) 오른 1943.1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8.18포인트(0.42%) 오른 1938.1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팔자’ 주문으로 193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에 나설 뜻을 밝힌 것도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해 증시의 배당락(주식을 사도 배당금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는 날)이 29일이어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 매수일(주주명부 폐쇄일)은 26일이 마지막이다.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도 호재였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52달러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2.41달러 상승했다. 기관은 1068억원을 순매수하며 8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1억원과 516억원 순매도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항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이 3.27%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76% 떨어졌다. 삼성전자(1.28%) 포스코(1.76%) 현대차(0.59%)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70%) 건설(1.29%) 의료·정밀(1.27%)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3.86% 올랐다. 지난 18일 증시 상장 이후 3일째 상승세다. 반면 삼성SDS는 이날 2.09%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장 마감 후 한진칼 지분 5.3% 전량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던 한진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11.85%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096.2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2014년말 배당 기대감… 1940선 회복
입력 2014-12-23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