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美여객기 난기류로 비상착륙 14명 중경상

입력 2014-12-18 02:12
인천공항을 이륙해 미국 댈러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크게 흔들려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14명이 다쳤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280편 보잉 777기는 16일 오후 6시15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한 뒤 일본 이시카와현과 이바라키현 상공을 잇는 항로를 지나던 오후 7시30분쯤 난기류에 휘말려 오후 8시까지 수십 차례 요동쳤다. 여객기는 일본 열도를 통과한 뒤 태평양 상공에서 회항해 17일 오전 1시쯤 도쿄 나리타공항에 비상착륙했다.

기내에는 승객 240명과 승무원 1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5명을 비롯해 승객 및 승무원 1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국인 여성 승객 1명이 목을 크게 다치고 남성 승무원 1명도 어깨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는 경상으로 파악됐다. 한 승객은 “기체가 20∼30회 위아래로 흔들렸다. 음료를 실은 카트가 뒤로 날아가면서 내용물이 쏟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메리카항공 측은 승객들을 공항 인근 호텔로 옮겨 하룻밤을 지내도록 했다. 여객기는 18일 다시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