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6년째 표류

입력 2014-12-05 03:51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 미반영으로 6년째 표류하고 있다.

3일 기획재정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제2경부고속도로는 2009년 경기도 서하남∼세종시를 잇는 129.1㎞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로 기재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5년여간 사업방식 및 충북도 현안인 중부고속도 확장 사업과 상충되면서 연기를 거듭했다.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 완료 시점과 맞물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명분이 더해지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도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세종시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설계비 40억원을 반영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지난 2일 통과된 정부 예산안에도 경부고속도 사업비는 반영되지 못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사업방식을 놓고 민자유치로 할지, 국가공공사업으로 할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이 같은 이유로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