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Q스쿨’ 1R 박주영 상큼한 출발

입력 2014-12-05 02:52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위해서는 자격시험(Q스쿨) 최종전에서 20위내에 들어야 한다.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처럼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1년짜리 티켓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Q스쿨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1000여명이 참가하는 1, 2차 예선 통과자와 LPGA투어에서 상금 125위 밖으로 떨어진 선수, 예선 면제를 받은 세계랭킹 40위 이내의 선수 등 154명이 출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하는 김세영(21·미래에셋), 장하나(22·비씨카드)가 도전장을 냈지만 첫날부터 명암이 엇갈렸다.

세계랭킹 40위 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코스(파72)에서 열린 Q스쿨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선두 케이시 그라이스(미국)와는 3타차다. 반면 세계랭킹 25위로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장하나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선두와 8타차다. Q스쿨 최종전은 5일간 90홀을 돌기 때문에 첫날 성적만으로 예단은 금물이다. 4라운드까지 성적에 따라 70명만이 마지막 5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11명의 한국(계) 선수 가운데 LPGA에서 뛰는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이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2위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선두와 1타차. 아직 KLPGA투어 우승이 없는 박주영이지만 현지의 거친 버뮤다 잔디를 고려해 개막 10일전에 도착해 쇼트게임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운 게 주효했다.

2005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33)과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호주 교포 이민지 등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46위에 랭크됐고,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는 4언더파 68타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