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성결키 위해' 420장(통 21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3∼16절
말씀 :
어떤 사람이 찻길을 건너려고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부인이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습니다. “빨간불이 켜진 것이 보이지 않으세요?” 그러자 그는 겸연쩍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냥 가는데 뭐.” 그러자 부인이 말합니다. “그 사람들을 따라 가지 말고 신호등을 보고 가세요.” 횡단보도에서는 건너는 사람이 기준이 아니라 신호등이 기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준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믿음이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들 그러는데 뭐”가 아닙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도 그리스도인은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10년에 이어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봉사활동에 관한 두 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회봉사 활동 적극 수행 종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가 기독교를 꼽아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수행 종교’를 묻는 질문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서는 21.3%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쳐 가톨릭과 불교에 이어 3위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이 회복해야 할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예수님은 우리의 삶이 빛과 소금 같아야 한다고 교훈하셨습니다.
첫째, 자기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갑니다’라고 입술로 찬송을 부르지만 생활 속에서 십자가를 짊어지는 사람은 적습니다. 기독교는 십자가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십자가 정신이 회복되고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고 교회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빛과 소금의 특징은 자기를 희생한다는 면에서 비슷합니다. 초가 자기를 불살라 세상을 밝히고, 소금은 자기를 녹여 맛을 냅니다. 내가 죽어야 합니다.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삽니다. 내가 죽어야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삽니다.
둘째, 착한 행실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처럼 살아야 합니다. 등산 가서도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해외여행 가서도 그리스도인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식당에 가서도 종업원들을 대할 때 그리스도인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영성을 강조합니다. 영성은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며 생활적인 가르침입니다. 쓰레기장을 거쳐 온 바람에선 악취가 나고, 꽃밭을 거쳐 온 바람 속에선 꽃향기가 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을 따라 살지 않고, 주님의 가르치심과 그 삶을 따라 빛의 자녀처럼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1월 29일] 빛과 소금
입력 2014-11-29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