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저융점 섬유’ 상업생산

입력 2014-11-26 02:32
태광산업이 친환경 산업용 소재인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LMF) 상업생산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전날 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공장에서 심재혁 부회장, 최중재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MF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달리 100∼200도의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다. 화학 접착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주로 트렁크나 천장재 등 자동차 내장재와 매트리스와 소파 등 가구, 기저귀와 생리대 같은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매년 9%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LMF 상업생산을 위해 1차적으로 약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증설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0명이 넘는 신규 인력을 채용했으며, 사업 확대에 따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내년 LMF 연간 생산량 7만t, 매출액 1200억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LMF 생산량을 배로 확대해 점유율을 20%로 늘리고, 차별화된 제품의 비중도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태광산업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고 차별화된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안착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적극 발굴하고 영업망을 확대해 최고 수준의 LMF 생산 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