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심야 불법 조업 中어선 15척 나포

입력 2014-11-22 02:13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20일 밤부터 21일 아침까지 4개 해역에서 중대형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한 특별단속을 벌였다. 중국 어선들이 고리를 잇는 ‘연환계’를 써서 단속에 집단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수역에서 나포된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으로 잡은 어획물. 연합뉴스
중국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에 따라 정부가 심야에 함정과 헬기를 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중국 무허가 어선을 무더기로 나포했다. 오는 25일부터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을 전담하기 위해 대형 함정 4척과 헬기로 구성된 기동전단이 본격 투입된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20일 밤부터 21일 아침까지 2개 지방본부 주관으로 4개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5척을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최근 해양경찰 조직 개편 시기를 틈타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중국 어선 주 조업 해역인 인천 태안 군산 목포 등 4개 해역에서 중부본부와 서해본부 주관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중대형 함정 22척 및 항공기가 투입돼 심야에 조명탄을 터트리며 중국 어선 조업 해역을 기습했다. 나포된 무허가 중국 어선 일부는 단속 경찰관들이 자신들의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어선 옆쪽에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해 단속을 방해하기도 했으나 압도적인 위세에 눌려 폭력적인 저항은 없었다. 홍익태 신임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경비 함정에 승선해 중국 어선 단속 작전을 총괄 지휘했고, 고속보트에도 올라 단속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중국 어선들의 조업 성어기를 맞아 지난달 중순부터 기동전단 운영 및 합동 특별단속 등 여섯 차례 집중 단속을 벌여 총 68척을 검거했다. 본부는 25일부터 대형 함정 4척과 헬기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중국 어선 주 조업 해역에 집중 배치해 관할 해역에서 경비 중인 함정들과 합동으로 단속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기동전단을 시범 운영해 무허가 중국 어선 10척을 나포하고 우리 수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 2000여척을 퇴거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