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서울시내 5대 거점(4대문안, 여의도, 상암동, 신촌, 성수동)에 공공자전거 2000대가 보급돼 대중교통과 연계된 생활교통 수단으로 활용된다. 연 3만원의 회비를 내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 교통사고에 대비한 무료 상해보험 혜택도 받게 된다.
서울시는 18일 이런 내용의 공공자전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자전거는 현재 상암동과 여의도 44곳에서 378대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부터 이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로 5대 거점 중심으로 2000대를 설치하고, 2단계로 2017년까지 거점을 확장해 1만대를 보급한다. 이어 3단계로 2020년까지 서울시 전역에 2만대를 설치해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5대 거점 내에서 공공자전거를 단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와 반납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스테이션을 150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 구내 등에 배치해 대중교통 연계 이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은 많은 비용이 드는 기존의 키오스크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대여하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만 13세 이상이면 회원 가입 후 전용 앱을 내려받아 앱에 스테이션 번호와 자전거 번호만 입력하면 공공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회원카드나 스마트폰(NFC탑재)을 자전거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대여가 이뤄지는 ‘원터치 대여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내국인은 티머니 교통카드, 외국관광객은 엠패스를 회원카드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기에 무료로 운영하다가 유료로 전환하면 연 3만원으로 매일 1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1회 이용시 1000원을 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도 확충된다. 서울시는 우정국로에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청계천로와 마포대로(마포대교∼공덕역)에는 자전거 우선도로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또 천호대로 단절구간을 정비하고 양화로(양화대교∼홍대입구역)에 포켓주차형 자전거 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도심과 한강교량간 연결노선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 등을 중심으로 안전한 자전거 이동경로를 발굴해 스테이션 안내표지판과 전용 앱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이용자들의 교통사고에 대비해 사망 휴유장애, 자전거 배상 책임 등을 담은 자전거 상해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공공용 2만대 보급… ‘서울자전거市’ 만든다
입력 2014-11-19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