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동이 걸린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오를 수 있을까.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위지만 올해의 선수와 상금 선두는 랭킹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다. 이들의 경쟁은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비로소 결판난다. 20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 성적 여하에 따라 두 부문 2위를 달리는 박인비의 역전이 가능하다.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부문에서 229점을 쌓았다. 박인비는 226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박인비는 최근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12점 차가 나던 루이스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각 대회 1∼10위에 오른 선수에게 최대 30점에서 최소 1점까지 차등적으로 부여한다. 지난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30점)하거나, 7위(4점) 안에 들고 루이스가 톱10 밖(0점)으로 밀려 나면 역전이 된다. 박인비는 최근 9개 대회에서 톱10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상금왕 부문에서도 박인비가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루이스와 박인비의 상금은 각각 250만2309 달러와 220만9460 달러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획득하는 선수가 상금왕도 거머쥐게 된다.
박인비는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 2위에도 랭크돼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올해의 선수·상금왕에 100만 달러 보너스까지… 박인비 ‘3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14-11-19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