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삶이 행복하십니까. 혹시 술이나 무절제한 삶, 친구와 어울려 희희낙락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것들은 평안함보다는 결국 공허함으로 변할 때가 많습니다. 원인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인 ‘목마름’ 때문입니다. 목마름은 때론 갈망, 동경, 그리움 등으로 나타납니다. 목마름이 채워진 상태가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이며 안식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목마름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은 깨진 항아리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프로이드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로 ‘신적 정신(divine spirit)’이라고 했습니다.
목마름이 무엇이기에 우리 인간을 괴롭히는 것일까요. 작가 C S 루이스는 목마름의 정체를 “충족되지 않는 갈망, 어떤 만족감보다도 그 갈망 자체를 더 갈망하게 만드는 갈망”이라고 했습니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을 평생 괴롭힌 지독한 목마름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어느 순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삶의 리듬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목마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이 채워 주실 수 있습니다.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한다면 공허함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갈망의 목적지가 곧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신경과학자인 앤드루 뉴버그는 인간의 신경을 연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의 뇌에서 유전돼 내려오는 ‘영구전자회로(hard-wired)’를 발견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마음속에 새겨 넣었다는 ‘신(神)(을 믿으려는) 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로 인해 인간이 결코 하나님을 벗어날 수 없다는 종교개혁자 장 칼뱅의 견해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철학자 파스칼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섬세한 정신’, 즉 동경으로 고생했습니다. 그러다가 1654년 11월 23일 밤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다음은 그 순간의 기록입니다. “철학자와 지식자의 신이 아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기쁨.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기쁨의 눈물….”
심리학자인 G 메이는 “마음이 외치는 소리에 20년 정도 귀를 기울이고 나서 내린 결론은 인간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태생적인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스칼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 때 인간의 영혼에 동공(洞空)을 주셨는데 그 동공은 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 채우려 해도 채울 수 없다. 그 자리는 오직 하나님이 들어가셔야만 채워질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인간이 목마름을 해결하려고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간섭입니다. 하나님의 터치는 목마름을 해결하고 불안한 삶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영원한 안식을 얻고 행복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신비하고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진요한 목사(美 매릴랜드주 헤거스타운교회)
[오늘의 설교] 목마름
입력 2014-11-19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