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김종준(사진) 하나은행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 29일 외환은행과 합병 계약식을 체결한 뒤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조기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행(하나·외환은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 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지난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미래저축은행 출자 문제로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며 사퇴를 미뤄왔다.
김 행장의 중도 사의 표명으로 하나은행은 당분간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를 대행한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할 하나·외환 통합 은행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상태다.
선정수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 공식 사의 표명
입력 2014-10-31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