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에서 괴산읍내를 통과한 후 화양동계곡 주차장까지 달린다. 가는 길이 복잡하므로 내비게이션에 ‘화양동계곡 주차장’을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괴산IC에서 약 40㎞다.
화양동계곡의 단풍은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화양동계곡길은 1980년 초까지 버스가 다니던 길로 비교적 평탄하고 길도 넓어 휠체어가 다니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괴산은 구곡(九曲)의 고장이다. 우암 송시열이 은거했던 화양구곡을 비롯해 퇴계 이황이 절경에 반해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구곡의 이름을 지었다는 선유구곡, 퇴계와 송강 정철을 비롯해 수많은 문인들이 찾았다는 쌍곡구곡, 그리고 갈은구곡이 모두 괴산의 속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괴산에는 단풍구경 삼아 산책하기에 좋은 산막이옛길이 있다. 산막이옛길은 주차장에서 산막이마을의 수월정까지 4㎞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괴산댐이 생기면서 연하구곡이 수몰돼 기억 속에서 사라졌으나 2010년에 옛길을 복원했다. 돌아올 때는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막이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충청도양반길이 이어진다.
물 맑은 괴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올갱이국밥과 민물매운탕이다. 화양동계곡과 산막이옛길 주차장 등에는 음식점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몇 곳 있다. 괴산청결고추는 괴산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청정자연에서 자란데다 세척기로 깨끗이 씻은 후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고춧가루를 생산해 금속 부스러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괴산 시골농가에서 재배한 배추를 지하암반수로 세척해 절인 괴산시골절임배추는 김장을 하는 당일이나 하루 전 포장한 뒤 택배로 보내주기 때문에 일손을 크게 덜 수 있다. 괴산청결고춧가루와 괴산시골절임배추를 동시에 주문하면 금상첨화. 이밖에도 괴산에는 당도가 높은 괴산사과와 맛, 품질이 우수한 연풍곶감 등이 가을 특산물로 유명하다(괴산군 문화관광과 043-830-3452).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여행메모-화양동계곡] 단풍 주말에 절정… 여행길에 김장 준비 ‘일석이조’
입력 2014-10-30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