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군이 명품무기로 자랑했던 K-11 복합소총(사진)이 시중에서 파는 상용자석에 영향을 받아 총탄 격발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K-11 복합소총 핵심인 20㎜ 공중폭발탄 사용 시 격발센서에 자석을 대면 사격통제장치에 ‘격발완료’ 메시지가 나와 발사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30일 국방기술품질원과 방산업체 LIG넥스원에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수전사령부에 보급 예정인 전투헬멧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11 복합소총이 전투헬멧의 헤드셋 마이크에 설치된 자석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 또 공중폭발탄 신관이 전자장비로, 조그마한 충격에도 오작동될 위험이 있어 야전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뢰인 홍상어와 청상어의 부실한 연구개발로 예산 700억원이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서 홍상어가 연구개발 과정에서 ‘입수충격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실탄 시험발사가 계속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홍상어가 입수 시 충격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한 게 주원인이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명품’ K-11, 자석대면 먹통
입력 2014-10-21 0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