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선발대 11월 초 파견

입력 2014-10-21 03:32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우리 보건인력의 서아프리카 파견과 관련해 다음달 초에 6∼7명의 선발대를 우선 보내기로 했다. 또 본대에 민간 보건인력뿐만 아니라 군 보건인력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감염과 상관없이 선발대나 본대 인력의 귀국 시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간은 해외 또는 국내에서 격리조치할 방침이다.

외교부·보건복지부·국방부·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20일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외교부 청사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선발대는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국방부 인력으로 구성되며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에서 현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후 선발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본대 파견 규모와 지역, 시기 등을 결정하게 된다.

본대는 자원자 중심으로 모집하며 직업과 경력, 현지활동 적합성 등에 따라 선발한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본대 인력에 대한 공모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본대 파견 시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선발한 군 보건인력을 민간 보건인력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군 인력은 군의관 및 간호장교 등이 해당되며 자원자로만 구성된다.

정부는 에볼라 확산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본대 역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파견할 계획이다. 외교부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은 "선진국처럼 6주간 근무 뒤 순환근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호 박세환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