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1일] 갈렙처럼

입력 2014-10-21 02:23

찬송 :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45장(통 34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14장 6∼15절


말씀 : 하나님과 사람의 다른 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람은 잘 잊어버리고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분입니다. 충성과 사랑을 기억하시며 택한 사람을 잊지 않으십니다. 본문에 나오는 갈렙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잊혀진 사람이었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땅을 정탐하러 갈 때만 해도 지파의 대표자였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동격으로 역사에 등장하지만 민수기 14장 이후에 역사 속으로 잊혀진 영웅이 됩니다. 그에 반해 그의 동료 여호수아는 승승장구하였습니다. 모세의 후계자가 되었고, 요단강 도하, 여리고성 점령 등 가나안 정복 역사는 여호수아의 무대였습니다.

여전히 갈렙은 잊혀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이었습니다. 초라해 보였고 여호수아와의 경쟁에서 처진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갈렙을 잊지 않았습니다. 헤브론을 정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갈렙을 쓰셨을 때 그의 나이 85세였습니다. 쟁쟁한 장수들을 제치고 노인이었던 갈렙을 들어 영웅으로 쓰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갈렙은 드러나지 않았고 발꿈치를 들지도 않았습니다. 조용히 하나님께 순종했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묵묵히 자기 사명을 완수하며 시종일관 충성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교회를 위하여 또 하나의 갈렙을 원하십니다.

첫째, 갈렙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재산목록 1호의 보물은 무엇입니까? 갈렙에게는 믿음이 재산목록 1호의 보물이었습니다. 그도 인간이기에 여호수아와 자신을 비교하며 섭섭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데스바네아 이후 가나안 정복 때까지 45년간 그에겐 별다른 보상이 없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화려했으나 갈렙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45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믿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믿음은 과시형이 아니라 한결같은 믿음이었습니다. 객기부리는 용기가 아니라 시종일관 변함없는 믿음이었습니다.

둘째, 갈렙은 훌륭한 신앙인격의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은 좋아 보이는데 인격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갈렙은 믿음도 좋고 인격도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을 여호수아와 비교하지 않았고 시기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며 힘써 도와주었습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인격입니다. 사랑도 인격을 통하여 나옵니다.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은 모두 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디모데, 고넬료, 바나바 등 모두가 신앙의 덕과 열매를 맺어 칭찬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셋째, 갈렙은 사명에 불타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의 길을 묵묵히 갔습니다.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10∼12) 갈렙의 불타는 사명을 보며 여호수아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수 13:1) 여호수아와 갈렙은 나이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은 늙어서 더 이상 못하고 한 사람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 사명 앞에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사명은 하나님의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합니다. 최고의 인생은 사명으로 결정됩니다. 예수님은 사명 따라 사셨고 사명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내가 잊혀진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서글플지 몰라도 하나님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갈렙처럼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인격으로, 사명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