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사랑하심을’ 563장(통 4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0장 15∼21절
말씀 :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습니다. 이 말은 죄를 용인한다거나 묵인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요셉이 형들에게 한 말입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니.”(창 50:20) 인간의 죄악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배경은 아버지 야곱이 죽자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힌 형들에게 요셉이 한 말입니다. 죄는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공포심을 줍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형들은 사람을 요셉에게 보냈습니다(창 50:16∼17). 자기는 다 용서했는데 형들은 지금도 그의 용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동기는 무엇일까요.
첫째,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 요셉이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동기는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에 우리 스스로가 원수를 갚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도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히 10:3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맷돌은 아주 천천히 돌지만 일단 들어가면 가루로 만듭니다. 요셉은 이를 알고 있기에 형들을 용서하고 하나님께 맡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자기가 하나님인 양 스스로 복수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복수가 대를 이어갑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여서 내가 보는 관점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편견으로 인한 복수는 새로운 복수를 낳기도 합니다. 우리는 요셉을 본받아야 합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둘째,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요셉이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두 번째 동기는 “지금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당한 억울한 일을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셔서 현재는 축복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복수고 원한이고 있을 일이 없습니다. 자신이 당한 불행을 하나님은 사슬처럼 엮어 합력하여 선으로 만드셨습니다. 인간의 모략이 하나님의 사랑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초월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구덩이의 악, 누명의 악 모두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의 모함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십자가로 만민을 구속하고 부활로 승리케 하여 합력 선이 되게 하셨습니다.
셋째,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해야 합니다. 요셉은 언제나 응답했습니다. 억울한 자리 불행한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했고 하나님께 최선을 다했습니다. 만약 요셉이 불평불만하여 자포자기했다면 그는 영원히 애굽의 종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랑에는 용서가 따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와 세계 역사에도 미칩니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할 것은 용서와 축복입니다.
기도 :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 요셉처럼 용서하고 축복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가정예배 365-10월 19일] 요셉처럼
입력 2014-10-18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