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오바마, 클린턴·레이건보다 중요한 결과 가져와”

입력 2014-10-14 02:42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빌 클린턴이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서 “클린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부적인 정치인이지만 사실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대통령은 아니었다”며 “오바마는 분명히 타고난 정치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결과를 낳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건강보험을 개혁했고 중요한 금융 개혁을 했으며 환경 분야에서 행동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10년간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또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린든 존슨 대통령에 이어 오바마와 레이건 대통령 순으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레이건은 린든 존슨이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본 유산을 바꾸지 않은 인물”이라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세상과 미국을 다른 곳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을 위대한 국가 안보 대통령으로 부를 방법은 없지만 끔찍한 대통령으로 부를 수도 없다”라면서 “그는 기본적으로 베트남전 이후 대통령의 전형적인 인물이며 모든 것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큰 업적들이 있었고 진짜 큰 재앙은 없었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과거 미국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오바마 비판론자였지만 최근에는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